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로 개정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공동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도로는 전체 노선의 90% 이상이 경기도와 인천시를 지나는데도,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이 부여돼 경기와 인천이 마치 서울의 변두리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한다는 지적을 사왔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도로가 지나는 기초자치단체 19곳의 동의를 받아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다만 도로가 경유하는 서울시와 서울지역 구청 3곳은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유보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예규에 따르면 ‘고속국도 등 명칭 변경은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차제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요청하도록 돼 있다.
앞서 남양주ㆍ의정부ㆍ양주시의회 등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교통 편의를 위해 1988년 착공돼 2007년 말 현재의 노선이 완성됐다. 총 연장 128.0㎞ 중 81%인 103.6㎞가 경기도 구간이다. 인천은 12.5㎞(10%), 서울은 11.9㎞(9%)를 각각 지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의 정체성 회복과 도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개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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