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나 119 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삼척소방서 제공

강원 삼척시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ㆍES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정부가 ESS에 대한 가동중단을 권고한 지 닷새 만에 발생한 화재다.

23일 행정안전부와 삼척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장비 20여대와 인력 50여명이 투입됐다. 불길은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8시 46분쯤 완전히 잡혔지만 이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 272개와 건물 90㎡가 타 18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 난 ESS는 무인으로 운영되는데 담당 직원이 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던 중 이상을 감지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한국전력공사는 유입전기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SS에서 연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로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르자 정부가 지난달 28일 전국 1,300개 ESS 사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등 예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난 17일 충북 제천 ESS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정부는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전국 ESS 사업장 가동 중단을 권고했다. 이번에 불이 난 삼척시의 ESS는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곳으로, 이번 삼척 화재로 인해 ESS에서 발생한 불은 16건으로 늘어났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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