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이 일주일 남았다. 노란 개의 해였던 만큼 개띠 스타, 즉 1958년, 1970년, 1982년, 1994년, 2006년에 태어난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0대 톱 아이돌 가수부터 40대 베테랑 명배우까지, 무술년을 맞아 물 만난 듯한 활약을 펼친 개띠 스타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2018년 연예계는 더욱 빛났다.
# 1958년생 장미희, 설운도, 이동준
6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장미희는 올해 KBS2 드라마 '같이 살래요'와 '흑기사'에서 활약했다.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중년 로맨스의 당당한 주인공, 신비로운 분위기의 조력자로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특히 '같이 살래요'는 36.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장미희는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설운도와 이동준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먼저 설운도는 Mnet '더 마스터'에 트로트 마스터로 출연해 명불허전의 무대매너를 자랑했고, 최근 종영한 tvN '나이거참'에서도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동준은 XtvN '커버브라더스'에서 젊은 감각을 뽐냈고, MBC '복면가왕'에도 출연하며 반전 가창력을 들려준 바 있다.
# 1970년생 이병헌, 김혜수, 황정민, 유해진
개띠 스타들 중에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명품 배우들도 많다. 먼저 이병헌은 올해 9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인 tvN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호평과 인기를 모두 얻었다. 김혜수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남다른 카리스마와 울림 있는 연기로 작품을 이끌었다. 믿고 보는 두 사람의 최신작이 전율을 선사했다.
황정민과 유해진은 충무로에서 날아다녔다. 황정민은 영화 '공작'에서 모든 이야기의 축이 되는 흑금성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호평도 받았고, 유해진은 지난해 '택시운전사'와 '1987'을 흥행시킨 데 이어 올해 '레슬러', '완벽한 타인', 개봉을 앞둔 '말모이', '전투'에서도 주연을 맡는 열일 행보로 관객들에게 안정감을 전해줬다.
# 1982년생 주지훈, 이시언, 조세호
올해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 등을 모두 히트시키며 영화계의 가장 핫한 인물로 부상한 주지훈 또한 1982년생 개띠 스타다. 주지훈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고, 이는 청룡영화상 인기상, 부일영화상 조연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주연상 등 트로피로도 다시금 확인됐다.
또 다른 동갑내기 이시언과 조세호는 탁월한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1얼' 캐릭터를 공고히 하며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조세호는 MBC '무한도전' 시즌 종영 이후에도 KBS2 '해피투게더4', '거기가 어딘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트보GO' 등에서 활약했다.
# 1994년생 RM, 제이홉, 수지, 슬기, 웬디, 하성운
25세를 맞이한 아이돌 스타들 역시 2018년을 특별하게 채웠다. 먼저 방탄소년단 RM과 제이홉은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아이돌(IDOL)'을 발표하고 국내의 각종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K-POP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두 사람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가요계를 대표할 만큼 뚜렷한 활약으로 올해를 빛냈다.
수지, 레드벨벳 슬기, 웬디, 워너원 하성운의 바쁜 활동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지는 올해 초 솔로앨범을 통해 가수로서의 매력을 발산했고, 현재 드라마 '배가본드'를 촬영 중이다. 슬기, 웬디가 속한 레드벨벳은 '배드보이', '파워업', 'RBB', 하성운이 속한 워너원은 '부메랑', '켜줘', '봄바람' 등 트리플 히트로 대표되는 활약을 펼쳤다.
# 2006년생 갈소원, 이레, 오연준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벌써부터 연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어린 스타들도 있다. 갈소원은 드라마 '화유기', 예능 '둥지탈출3', 이레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7년의 밤'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주소년 오연준은 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만찬 등 뜻 깊은 자리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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