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조치원읍 시범 시행 이어 동 및 면지역으로 확대
내부 공무원 물론 시민 관심과 참여 높아져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확대, 시행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치원읍장을 시작으로, 이달 동(洞) 지역 및 면(面) 지역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확대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해당 지역 읍면동장 후보자를 시민이 면접 또는 투표로 추천하거나, 개방형 공모로 공무원이나 민간 경력자를 뽑는 것이다.
시는 올해 7월 말 이 제도를 처음 시행, 조치원읍장을 임명했다. 당시 시청 과장급 공무원 3명이 지원해 마을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주민심의위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 끝에 이동환 시 청춘조치원과장이 최종 낙점됐다.
시는 이어 이달 초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한 한솔동과 도담동장을 대상으로 두 번째 시민추천제를 추진했다. 5급(사무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한솔동은 3명, 도담동은 4명이 후보로 나섰다. 심의위원 공모도 도담동에 100명이 넘는 시민이 지원하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이렇게 꾸려진 한솔동(49명)과 도담동(50명) 심의위원들은 한솔동장에 김온회, 도담동장에 홍영숙씨를 각각 추천했다.
시는 이런 호응에 힘입어 면 지역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확대했다. 이달 20일까지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서면과 전의면 면장 직위 공모를 했다. 공모 결과 연서면은 4명, 전의면은 5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민심의위에는 연서면에 130명, 전의면에 71명이 지원했다. 시는 공개 추첨을 통해 면별로 50명의 심의위원을 구성ㆍ운영키로 했다. 주민심의위는 오는 24일 오전 연서면, 오후 전의면에서 각각 열린다. 시는 시민들이 추천한 두 지역 동장 및 면장을 내년 1월 정기 인사 때 임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제도에 대해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 관심과 참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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