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약속’이 첫 방송 이후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2일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과의 약속’ 17~20회 시청률이 10.5~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첫 회부터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아이를 찾아오겠다는 한채영의 말에 불안해하는 오윤아와 아빠 배수빈의 존재를 알고 천지가(家)로 들어가는 왕석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영(한채영 분)은 이혼 당시 우나경(오윤아)의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누명을 쓰고 구속될 위기에 처했던 친정어머니 허은숙(이휘향)을 위해 김재욱(배수빈)이 재혼을 선택했음을 알고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재욱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남편 송민호(이천희 분)의 전화에 이성을 되찾고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재욱은 지영과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늦게까지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왔고 재욱이 지영을 만나기 위해 양평에 갔었음을 직감한 나경은 재욱에게 이를 따져 물었다. 재욱은 나경과의 결혼으로 지영에게 잘못을 속죄하고 푸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 거기서 시간이 멈췄다며 회한을 토로했고, 나경은 “나하고 결혼한 게 그렇게 용납이 안되는 일이었어?”라며 가슴 아파했다. 재욱은 지영과 한번은 만나 풀어야할 것 같았다고 해명했지만 나경의 분노는 커져갔고, 언쟁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다음 날 방송국에서 지영을 만난 나경은 전날일에 대해 따지려 했지만 지영은 나경에게 10년전 어머니 허은숙에게 누명을 씌운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자신의 결혼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한 걱정으로 유산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나경의 악행에 분노를 표했다. 이어, “넌 니 자식 생명 갖고도 장난쳤어, 내 새끼한테도 장난칠까 봐 준서 절대 너한테 못 줘, 찾아올 거야 내가”라 말했다. 불안해진 나경이 “내꺼 털끝 하나라도 건들기만 해봐”라 경고를 했지만 지영은 “훔친 건 절대 니께 될 수 없어”라 응수했다.
현우(왕석현)의 심상치 않은 행보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욱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를 보고 놀란 할머니 은숙에게 “이분 아세요?”라 물었고 당황한 모습으로 자꾸만 대답을 회피하는 은숙을 보며 재욱이 아빠임을 직감했다.
재욱과 만나 “아저씨가 제 아빤가요?”라 물으며 사실을 확인한 현우는 엄마 지영과 자신을 버렸던 것과 자신과 만나면서도 아빠임을 밝히지 않았던 것을 질책했고, 찾아오지 말라며 자리를 먼저 떠났다.
재욱에게 원망을 쏟은 후 홀로 앉아 그리움에 눈물 짓는 현우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
이후, 할아버지 김상천(박근형)의 부름에 나간 현우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자신을 키워 준 부모님을 잘 돌봐 달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에 상천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현우를 데려올 준비를 하라고 했고, 현우는 가족들에게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밝히며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 김재희(오현경)의 아들 조승훈(병헌)이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원한을 갚고자 하는 본심을 드러내며 천지그룹을 삼키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해 긴장감을 높였다. 승훈은 자신의 사람들로 팀을 꾸렸고 스마트 시티 기획에 돌입했다.
천지그룹 경영을 목표로 삼은 것은 승훈만이 아니었다. 재욱은 현우를 데려와 준서와 경쟁시키며 키우려고 하는 아버지 상천의 뜻을 돌리기 위해 자신이 천지그룹을 관리하겠다고 했고, 나경은 준서를 지렛대 삼아 자신이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고자 하는 의도를 밝혀 이들 세사람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었다.
그런 가운데 현우가 상천의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현우의 존재가 천지그룹 경영권 관련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신과의 약속’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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