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S 연예대상’ 조세호, 성시경, 고지용, 김승현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는 토크&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수상자가 공개됐다.
이날 토크&쇼 부문 우수상 주인공은 ‘배틀트립’의 성시경과 ‘해피투게더’ 조세호였다.
먼저 시상대에 오른 조세호는 “진심으로 수상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대기실에 꽃이 있길래 저게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사실 제가 토크가 많이 약하다. ‘해투’를 한 지 4년 4개월이 됐는데도 녹화가 끝나고 나면 유재석 씨가 ‘자기야 오늘 토크가 정말 별로다’ 하시곤 하신다. 그런데 사실 제가 ‘해투’ 시작한 뒤 2년쯤 됐을 때 제가 프로그램에 짐이 되는 것 같다고 고민하던 당시 유재석 씨가 순대국을 사주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세호는 “’해피투게더’의 리더 유재석 씨에게 감사 드리고, ‘오늘 우수상은 네 거다’라고 말해줬던 전현무 형님, 새로 온 윤희, 같이 해줬던 박명수 형님과 엄현경 씨에게도 감사하다. 토크 많이 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덧붙였다.
이어 성시경은 “사실 라디오만 하던 가수였는데 앞에 계신 신동엽 씨가 TV의 길로 저를 이끌어 주셔서 이렇게 됐다”며 “이끌어주시고 책임은 져주시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시경은 “저희 프로그램은 제가 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스태프 분들이 다 해주시면 제가 보는 것 밖에 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연예대상뿐만 아니라 가요대상에도 나갈 수 있도록 좋은 공연, 좋은 앨범 준비하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공개된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주인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고지용과 ‘살림하는 남자들’의 김승현이었다.
김승현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상인 것 같다”며 “저는 무명시절 없이 처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중간에 무명시간을 오래 보냈는데 그게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가족과 딸이 있어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온 것 같다. ‘살림남’ 가족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방송을 허락해 준 딸 수빈이에게 너무 고맙다.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가족 모두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싱글대디, 싱글맘으로 살면서 살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 자리에 계시지 않은 모든 분들도 버티다 보면 저와 같은 자리에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제가 이 과분한 상을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 여기 너무 훌륭한 예능인 분들이 많으셔서 저에게 너무 과분한 상이 아닌가 싶다. 이 상을 받은 건 ‘슈돌’ 출연 아버지들을 대표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하고 승재와 더 좋은 추억 만들어 가겠다. 제작진 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시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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