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연구원들이 서울 양재 연구소에서 개량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하 유나이티드제약)은 기존 신약의 용법과 용량 등을 개선한 일명 ‘개량신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중견 제약사다.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과 우후죽순 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복제약 사이에서 개량신약은 국내 제약사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을 설립한 강덕영(71) 대표이사는 1970년대 다국적 제약회사 ‘산도스’를 다니다 1982년 유나이트제약을 차렸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매력에 일찌감치 눈을 떴던 게 창업의 큰 동기가 됐다.

기존에 알던 거래처와 고객들의 도움을 받아 유나이티드제약은 빠른 속도로 수출 판로를 확보해 갔다. 1999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이란, 쿠바 등 40개국에 200여종의 의약품을 공급했다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은 40여개국에 약품을 수출하는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 성과를 인정받아 유나이트제약은 2009년과 2010년 ‘포브스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됐고,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 2015년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약품 선진 시장인 미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제약사인 ‘아보메드’와 항암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15% 정도 성장해 2022년엔 시장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미국 시장 진출로 연간 1,225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ㆍ관리 기준인 ‘CGMP’ 승인을 목표로 최첨단 항암제 제조 설비를 갖춘 세종2공장을 내년 초 완공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지난 2009년 한국유나이티드를 아시아 200대 기업으로 선정했다. 강덕영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포브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유나이티드제약은 복제약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연 매출의 13% 정도를 R&D에 투자하며 의약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0년에는 소염진통제 ‘클란자CR정’을 시작으로 항혈전복합제 ‘클라빅신듀오캡슐’,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내놓으며 이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실로스탄CR정’은 2015년에 100억 원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신약 개발 기간이 평균 5~15년, 비용은 5,000억~1조원이 드는 데 비해 개량신약은 최소 3년, 20억원이면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강 대표는 “향후 전체 매출의 50%를 글로벌 개량신약 부문에서 창출해 낼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확대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트제약은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어르신과 지역민을 위해 ‘행복 나눔 음악회’ 등을 열고, 세종고와 영훈고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2년부터 중국에서 개최하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는 조선족 어린이들은 물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중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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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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