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초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장기화로 미국 안팎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차 정상회담 개최 추진으로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원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의 지역방송 KNS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새해 들어 멀지 않은 시기에 개최돼 (핵)위협을 제거하는 것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을 위한 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나는 북한을 벌써 3, 4번 다녀왔고, 우리는 앞으로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1년 전보다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더는 없다.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대북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낙관론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을 북한 측이 갑자기 취소한 가운데 나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내년 1, 2월에 열릴 것 같다”면서 “회담 장소 3곳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 14일에는 트위터에서 북한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고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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