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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결산②] 올해의 뜨거운 감자 #마약 씨잼→#빚투 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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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결산②] 올해의 뜨거운 감자 #마약 씨잼→#빚투 마닷

입력
2018.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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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잼, 마이크로닷, 닐로, 산이. 저스트뮤직, SNS, 리메즈, 브랜뉴뮤직 제공
씨잼, 마이크로닷, 닐로, 산이. 저스트뮤직, SNS, 리메즈, 브랜뉴뮤직 제공

2018년의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좋은 일 만큼이나 논란이 많았고, 그 중 대부분은 연말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연예계 전반을 강타한 미투와 빚투의 바람에 가수들도 논란을 직면했고, 각종 소송으로 인해 법원에 선 가수들 또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야기한 사건들 또한 다양한 시각으로 많은 이들의 입에 올랐다.

먼저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대표적인 인물은 래퍼 씨잼과 바스코다. 올해 5월 두 사람이 대마초 흡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8월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씨잼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출소 후 씨잼은 챙스타의 새 앨범에 피처링하는 등 빠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성 추문으로 논란을 빚고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 스타들도 있다. 보이그룹 일급비밀 멤버 이경하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등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은 지난 5월 알려졌다. 이후 일급비밀은 활동을 중단했고, 이경하는 항소했지만 팀에서는 자진 탈퇴했다. 인디에서 주목 받던 문문이 2016년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 또한 올해 5월에야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하우스 오브 뮤직은 문문과의 전속계약을 파기했다.

이렇듯 법적인 처벌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한 사건에 대해 두 가지 이상의 시각이 존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올해 가요계의 키워드 중 하나인 음원 사재기 논란과 젠더 관련 이슈가 대표적이다. 빚투와 관련해서도 그 시발점인 마이크로닷 사건을 비롯해 아직까지 종결되지 않은 논란이 많은 만큼 대중의 반응을 한 가지로 정리하기 어렵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닐로의 '지나오다', 장덕철의 '그날처럼', 숀의 '웨이백홈(Way Back Home)' 역주행을 시작으로 불거졌다. 세 곡 모두 별다른 방송 출연이 없었음에도 SNS 바이럴 마케팅 만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음악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닐로와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는 적극적으로 부인했고, 숀 또한 SBS '본격 연예 한밤'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에 직접 출연해 해명했지만, 아직 의문을 완전히 거두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까지 음원 사재기 관련 의혹들을 조사 중이다.

하반기의 뜨거운 감자로 래퍼 산이를 꼽는 이들도 많다. 산이는 지난 달부터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기레기' 등의 신곡을 발표하며 "여성 혐오 안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여성 네티즌들과의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브랜뉴이어' 콘서트에선 비난과 성희롱을 일삼는 일부 여성 관객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콘서트 이후 산이는 브랜뉴뮤직과 논의 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SNS와 유튜브 계정을 활용하며 왕성하게 소통하고 있다. 산이의 일침이 또 어느 곳을 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와 결별한 문제적 인물들도 있다. 가수 현아와 이던(김효종)은 각각 10월과 11월 큐브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이후 '럽스타'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두 사람은 팬들을 기만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아와 이던은 최근 SNS 라이브에서 컴백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이들은 계속해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진행형 논란인 빚투가 가요계를 강타했다. 지난달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주변인에게 돈을 빌리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도끼, 비, 마마무 휘인, 티파니, 박장근, 윤민수, god 김태우, 비투비 민혁의 가족 또한 채무 불이행 의혹을 받았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잠적설까지 불거지는 등 여전히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가정사가 공개된 경우도 있었기에 대중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아직 해결되지 않거나 새롭게 뜰 빚투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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