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이혼의 아픔을 딛고 6년 만에 새로운 연애에 도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는 새로운 출연자로 정영주가 등장했다. 25년 경력의 뮤지컬 배우로 최근에는 안방극장에서도 활약 중인 정영주는 이날 방송에서 6년 전 이혼을 겪었음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영주는 현재 슬하에 아들이 있는 상황.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로운 연애에 도전하게 된 정영주는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들에게도 이 프로그램 나오는 것을 이야기했다. 3초간 정적이 있더라”며 “그런데 엄마에 대해서만큼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생각해서 그런지 '재밌게 잘 해봐' 툭 던지더라. 근데 그 가볍게 툭 던지는 말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오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하지만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거다.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거다. 좀 당당했으면 싶다”고 말한 정영주는 “저랑 같은 조건에 있는 중년 여자들이 있잖나. 스스로 자기 폄하를 한다. '내 조건에 무슨'이라고"라며 "차라리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순수하게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나누고 싶다. 내가 부족한 조건은 아니라 생각이 들고 좀 예뻐지고 싶다. 다른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사랑 줘서 예뻐지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26살 이후로 22년 만에 소개팅을 하게 됐다며 설렘을 드러낸 정영주는 이후 절친 황석정을 만나 소개팅 소식을 알리며 연애 코치를 받기도 했다. 정영주는 “혹시라도 우리의 연애가 추할까, 올드할까봐 걱정된다. 그걸 무릅쓸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다. '연애의 맛' 하기로 한 것도 '젊은 너희만 하는 게 사랑인 줄 알아? 착각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였다”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진심어린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영주가 자신이 원했던 장소에서 소개팅남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정영주는 자신의 앞에 다가와 “김성원”이라고 이름을 밝히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두 사람이 그려갈 이야기에 기대감을 모았다.
이혼 고백부터 6년만의 새 연애 도전까지, 고민 끝에 인생 제 2막을 찾아 나선 정영주가 새로운 사랑으로 설렘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녀의 당찬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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