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은 중동의 경찰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에 대해 “가짜 뉴스의 내용과 달리 러시아, 이란, 시리아는 우리의 결정으로 불행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갑작스런 철군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는 “미국이 중동의 경찰이 되기를 원할까, 아무 것도 얻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하는 일에 고마운 줄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소중한 목숨과 수조 달러를 쓰면서. 우리가 그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도 IS의 적인데 우리가 그곳에서 싸워왔다”면서 “미군은 세계 최강의 군대여서 만약 IS가 우리를 건드린다면 바로 파멸”이라고 위협했다. 또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는 수년간 그에 대한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6개월 전 하고 싶었지만 더 머물렀고, 이제 집으로 돌아와 재건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월 트럼프는 한 연설에서 “미국이 중동 전쟁에 개입해 7조 달러를 낭비했다”며 “IS를 거의 다 몰아냈는데도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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