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58)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고려대 제20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2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3일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총장후보자 예비심사 투표를 통과한 교수 5명을 상대로 공약 등을 심사해 투표한 결과 정 교수, 최광식(65)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이두희(61) 경영학과 교수를 이사회에 최종후보자로 추천했다.
총추위 투표에서는 최 명예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정 교수와 이 교수가 같은 수의 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명예교수와 이 교수는 염재호 현 총장이 선출됐던 제19대 총장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고도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정 교수는 1983년 고려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공학석사,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장, 테크노컴플렉스 원장,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 한국유체기계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를 만들겠다”며 △수강 신청 제도 개선 △대학원ㆍ학부 기숙사 확충 △학습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영어강의 제도 수립 △기초학문ㆍ보호학문ㆍ희소학문 지원 △단과대ㆍ대학원 행정권한 및 자율성 강화 △대형 온라인 강의 활성화 △교직원의 지속적인 처우 개선 등 공약을 내세웠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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