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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층 아파트 옥상 건너뛰던 고교생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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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층 아파트 옥상 건너뛰던 고교생 추락사

입력
2018.12.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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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놀던 고교생이 떨어져 숨진 아파트 옥상. 왼쪽 녹색 아크릴 차광판에 구멍이 보인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붕에서 놀던 고교생이 떨어져 숨진 아파트 옥상. 왼쪽 녹색 아크릴 차광판에 구멍이 보인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 지붕에서 친구들과 놀던 고교생이 차광막이 깨지면서 20층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대구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2분쯤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경사진 지붕과 차광판 사이를 건너뛰며 놀던 A(17ㆍ고2)군이 차광판이 깨지면서 20층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같은 또래 고교생 2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위험하다고 말렸는데 갑자기 비명소리와 함께 친구가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아파트는 같은 동이지만 ㄱ 자로 꺾여 있었고, 지붕과 꺾이는 사이 공간에 빗물 등이 새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녹색 차광판이 경사지게 설치돼 있었다”며 “A군이 지붕과 차광판 하단 벽 부분을 몇 차례 뛰며 오가던 중 사고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군은 안전장구 없이 건물과 건물을 뛰어다니는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야마카시)처럼 지붕 하단과 차광판 끝자락 벽체 위를 오가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아파트단지에선 이 같은 사고를 우려해 옥상문을 평소에 잠가두지만, 화재시 대피공간 확보를 위해 항상 개방해 두어야 한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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