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019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
59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손흥민(26ㆍ토트넘)과 기성용(29ㆍ뉴캐슬),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 황인범(22ㆍ대전) 등 대표팀 주축 선수가 최종 승선한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해 K리그 시즌 막판 복귀전을 치른 김진수(26ㆍ전북)와 지난 주말 독일 무대에 복귀한 지동원(27ㆍ아우크스부르크)이 파울루 벤투(49)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주호(31ㆍ울산)와 이승우(20ㆍ베로나)는 최종 명단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20일 오후 울산 호텔롯데에서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첫 공식대회가 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선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린 측면수비수 김진수의 발탁이 눈에 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했던 그는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크게 당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후 긴 재활 끝에 지난 10월 28일 수원 삼성과 K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김진수를 계속 눈 여겨 봐 왔다”며 “팀 전술과 스타일에 다른 선수에 비해 더 잘 맞는 선수”라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공격 자원으론 지동원이 경쟁자 석현준(27ㆍ랭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미드필더 가운덴 문선민(26ㆍ인천)과 이승우가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A매치 경험이 많은 이청용(28ㆍ보훔)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이 최종 낙점됐다. 벤투 감독은 “대회를 향한 준비는 잘 진행돼 왔다고 본다”라면서 “선수들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을 주되, 그만큼의 책임감도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에서 후반 33분 왼쪽 허벅지를 다친 주세종은 일단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벤투호 승선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벤투 감독은 23명의 선수 외에 이진현(21ㆍ포항)과 김준형(22ㆍ수원삼성)을 예비선수로 뽑아 22일 결전지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태워가기로 했다. 이들은 최종엔트리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체자원으로, 부상자가 없을 경우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이 예정된 다음달 7일 이전에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50명의 예비엔트리 명단은 최근 AFC에 제출된 상태”라며 “최종엔트리 제출 뒤에도 부상 선수가 생길 경우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019 AFC 아시안컵 참가 축구대표팀 최종명단(23명)
골키퍼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
수비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김민재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김문환(부산) 권경원(톈진 취안젠) |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 주세종(아산) |
공격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예비 | 이진현(포항) 김준형(수원삼성)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