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16개 계열사도 임원 인사
롯데마트를 이끌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신임 대표에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선임됐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20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 철수 중인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을 선점하고, 온라인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차세대 인물들이 이번 인사에서 발탁돼 승진했다.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한 문 신임 대표는 2007년 롯데마트로 옮겨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마크로 인수를 성공시키며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해 동남아 진출을 진두지휘할 최적의 인물로 꼽혔다. 차 대표는 롯데컬처웍스가 지난해, 올해 각각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가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쌍천만’ 기록을 세운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는 디지털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여성 인재에게 맡기기로 했다.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 만에 승진한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이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 시스템과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로봇 도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 분야는 롯데 고용 계획의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롯데는 향후 5년간 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은 상무보A로 각각 승진했으며,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로써 19일에 이은 정기인사에서 배출된 신규 여성 임원은 총 6명이고, 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총 36명으로 늘었다.
오는 21일 롯데멤버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를 끝으로 롯데그룹의 올해 정기임원인사는 마무리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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