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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 우후죽순 ‘보험료 비교사이트’ 모두 다이렉트로 생각하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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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 우후죽순 ‘보험료 비교사이트’ 모두 다이렉트로 생각하면 착각!

입력
2018.1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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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에 가입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그 중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보험사와 계약을 맺는 ‘다이렉트 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인기가 많죠. 비(非)대면 거래 형태인 다이렉트 보험은 설계사 인건비 등이 들지 않아 대면 계약 때보다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마케팅(CM) 채널과도 밀접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심심찮게 보험료 가격을 비교해주는 홈페이지 광고를 접할 수 있습니다. 각 보험사 별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등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장 저렴한 곳으로 추천해 준다고 강조합니다. 포털에서 ‘다이렉트’라고 검색을 해도 손쉽게 이러한 글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보장 내용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받을 수 있다면 소비자에겐 이득인 셈입니다.

문제는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 가입한다는 이유로 이런 보험료 가격비교 사이트가 다이렉트 가입채널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들 사이트는 대개 보험대리점(GA)이 운영하는 곳들입니다. 고객이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보험료 비교 뒤 대리점으로부터 안내 전화를 받고 가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텔레마케팅(TM)에 가깝기 때문에 보험사와 고객 사이에 아무런 매개가 없는 엄밀한 의미의 다이렉트 보험 가입은 아닙니다. 상담원 인건비와 온라인 광고비용 등을 감안하면 TM상품은 CM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GA의 경우 상품 별로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판매 수수료가 상이한 만큼 가장 저렴한 보험료 상품보단 높은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권유할 여지도 큽니다.

생명ㆍ손해보험협회는 현재 보험 상품 별 보험료를 비교해주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운영 중입니다. 보험료 가격을 비교해 준다는 점에서는 GA가 운영하는 서비스와 동일하지만, 보험사 공식 홈페이지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란 이름을 쓰는 유사 사이트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보험다모아에서 보험료를 비교했더라도, 일부 할인 특약 등이 누락됐다면 실제로 저렴한 순위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정확하게 산출된 보험료는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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