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 클로스로 깜짝 변신했다. 19일(현지시간) 오바마는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는 개인 병실을 찾아 다니며 어린이 환자들과 보호자를 만났다. 90분 간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일대일로 아이들을 만나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중 내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환자에게는 “아프지 않은 아이들도 모든 걸 알지는 못 한다”며 긴장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의 방문에 이 병원의 쿠트 뉴먼 아동건강 국장은 "누구도 병원에 오고 싶어하지 않는 연말에 그의 따뜻한 마음이 환자, 보호자, 그리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신을 고양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바마는 떠나기 직전까지 어린이 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미처 만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부인 미셸 오바마가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미셸 오바마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함께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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