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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기저귀 “VOCs 위해 우려 없어” 다음 검사는 ‘한약재 벤조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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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기저귀 “VOCs 위해 우려 없어” 다음 검사는 ‘한약재 벤조피렌’

입력
2018.12.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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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용 기저귀 39개 제품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검사한 결과, 피넨‧헥산‧톨루엔 등 11종의 VOCs가 검출되었으나 인체에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의 다음 대상으로 ‘한약재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사’를 채택했다고도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용 기저귀 냄새’를 확인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성이 있는 VOCs 24종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 기저귀에서 검출된 11개 물질들은 모두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고 단독 또는 혼합되어 냄새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α-피넨, β-피넨, n-헥산, 리모넨, 사이클로헥산, 디클로로메탄, 옥탄, 톨루엔, 헵탄, 노난, 운데칸 등이다. 모두 인체에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식약처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제조 공정 중 접착제나 포장재를 변경하거나 환기시설을 보강하는 등 VOCs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여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한약재’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국내 유통 중인 지황‧숙지황 등 한약재 17종을 수거하여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대상은 9월 1일~11월 30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56건에 대해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한 것으로, 심의위는 청원 추천수가 가장 많았던(1,339건) ‘한약재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사’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번에 채택된 청원은 “식약처(당시 식약청)가 2008~2009년 실시한 한약재 벤조피렌 검사에서 “숙지황과 지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이 먹는 한약에 여전히 발암물질이 들어있지 않은지 궁금하다”며 검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심의위를 통해 논의된 검사대상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조업체 현황 및 제품별 유통 현황 등을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수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대상은 의약품용 규격품으로서 벤조피렌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지황, 숙지황 2종을 포함하여 최근 벤조피렌 검출이력이 있는 승마, 대황 등 15종(고본, 대황, 방기, 승마, 원지, 죽여, 지구자, 자화지정, 하엽, 해방풍, 황련, 황정, 희렴, 오매, 여정실)으로 총 17종이다. 식약처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Benzo(a)pyrene, C20H12)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족 물질로, 식품을 고온으로 조리하거나 가공 시 식품의 주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되어 생성되는 물질이다. 한약재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노출되거나 제조공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

식약처는 올해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시행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청원 채택 추천기준수’를 2,000건으로 정하고, 그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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