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사립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적용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정기국회 때처럼 법안처리를 지연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앞선 8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 하면서 유치원 3법을 같이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으나, 막판 당내 반발을 이유로 한국당이 발을 빼면서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은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진다. 오늘 합의가 안되면 27일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어렵다”며 “한국당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치원3법 논의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도 열린 자세로 교육위 법안소위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치원 3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지정된 날로부터 330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 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ㆍ정의당 등은 불가피할 경우 신속처리안건 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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