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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출신 미국인, 복권방서 현금 강탈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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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출신 미국인, 복권방서 현금 강탈해 체포

입력
2018.12.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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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복면을 쓰고 복권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미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20년 이상 영어강사로 일해온 피의자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복권방에 침입해 주인을 위협하고 현금을 강탈한 혐의(강도)로 미국인 A(6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9일 오후 8시 9분쯤 복면을 쓰고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의 한 복권방에 들어가 주먹을 휘두르며 업주를 위협해 현금 51만원 가량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

업주는 A씨가 달아나지 못하게 가게 출입문을 붙잡고 강도가 들었다고 외쳤고, 이를 들은 행인들이 인근 파출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A씨를 제압한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1988년 입국해 영어학원 강사 등으로 일해왔으며, 2011년 이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었고 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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