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에 분노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수요일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솔루션 장소로 청파동 하숙 골목을 찾아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피자집을 찾아 하와이안 피자와 베르데 살사 피자를 주문했다. 첫 피자가 나온 시간만 17분. 사장님이 상황실에 간 이후 백종원은 피자를 맛보지 않고 냄새만 살폈다.
그는 "이상하게 쉰내가 난다. 도우도 이상하다. 빵이 다 익었는데 습기를 먹어서 찐득찐득하다. 빵을 들 수가 없다. 끊어진다. 반죽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면서 술빵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새로운 맛,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그런데 쉰내가 난다. 소스가 쉰거야? 여기에 뭔 짓을 한거야"라고 얼굴을 찌푸렸다.
결국 조보아까지 호출됐고 맛을 본 "피자가 아니라 죽 같다. 파인애플에서 약간 쉰내가 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끝내 먹던 피자를 뱉었다.
이후 백종원은 피자집 주방을 살펴봤고 보이지 않는 곳에 가득한 기름때에 또 한번 놀랬다. 피자에 나는 쉰내를 찾기 위해 주방 재료를 뒤졌고 설에 절인 파인애플, 과 발효된 도우 등을 찾고 "이러니 쉰내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싼 주방 기구에 비해 관리가 안된 것을 보고 “사장님 준비가 제로다. 준비가 안 되 있는 상태에서 마케팅만 되서 손님들이 오면 외식업체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라며 "차라리 폐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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