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위너가 청량한 연말 러브송을 선보였다.
위너는 19일 오후 6시 새 싱글 '밀리언즈(MILLIONS)'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이는 위너가 지난 4월 활동했던 두 번째 정규앨범 '에브리데이(EVERYD4Y)' 이후 8개월 만에 내놓는 신곡이자 내년 2월 발매할 새로운 정규앨범의 선공개곡 격으로 공개된 노래다. 위너에게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말에 선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겨울 시즌에 걸맞게 '밀리언즈'는 흥겹고, 감성적이고, 따뜻하고, 리드미컬한 매력을 모두 품고 있다. 위너는 맞춤옷과도 같은 트로피컬 장르에 겨울 감성과 사랑 이야기를 더했다. 특히 멤버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팀 컬러를 더 공고하게 담아냈다.
특유의 재치 있는 화법이 곡 전반에서 돋보인다. 위너는 "손가락 열 개를 다 접어도 다 세지 못할 만큼"의 "겉으로만 수백 가지, 그 속엔 백만 가지 이유들"을 언급하며 사랑을 고백했다. 이를테면 "넌 조물주의 마스터피스. 내 마음이 너를 원해. 투정 부려도 예쁘네. 나를 위해주네. S라인 몸매. 반전 매력"과 같은 것들을 직접 꼽았다.
이유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고백 스타일 역시 눈길을 끈다. 위너는 "반대로 넌 내가 왜 좋아?"라고 되묻거나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이 찾아온 듯이 꽃 피는 내 맘에 나비가 돼 날아와"라는 서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엔딩을 장식한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말만 해. 이 노랠 불러줄게"라는 구절이 이 곡의 메시지를 대표한다.
멤버 송민호는 지난 달 발표한 첫 솔로 정규앨범 'XX' 타이틀곡 '아낙네'로 주요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민호의 활약은 위너의 컴백에도 날개를 달았다. 이번 '밀리언즈'는 '아낙네'와 스타일부터 가사까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담은 노래지만, 오히려 그렇게 때문에 연말 차트에서 통할 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
위너는 대표곡 '릴리릴리(REALLY REALLY)' 이후 확실한 흥행 요소가 된 청량함을 챙기면서 겨울에 어울리는 신선한 즐거움까지 '밀리언즈'에 녹여냈다. 위너가 '밀리언즈'를 시작으로 보여줄 정규 3집 또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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