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ㆍ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인 버즈피드(BuzzFeed)가 올해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꼽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도 뽑혔다. 청와대는 19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이를 소개했다.
청와대는 “2018년 한 해를 마감 중인 외신 소식”이라며 “버즈피드가 ‘2018년 가장 강력한 장면을 담은 사진들’(These Are The Most Powerful Photos From 2018)이라는 제목으로 올해를 대표하는 이미지 48장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장 한 장 넘겨보면 한 해 동안 세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돌아볼 수 있다”며 “버즈피드는 ‘올해는 영감, 비극, 인내의 놀라운 이미지로 기록됐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7월 1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기 전부터 서로 강렬한 눈빛을 주고 받는 사진을 선정했다. 이날 두 대통령은 북핵을 비롯해 국제 현안과 양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도착 시간을 두고도 기싸움을 벌여 회담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70분 정도 늦어지기도 했다.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자동차 위에 앉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도 48장 안에 들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과 관련된 사진은 4장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모습, 당시 올림픽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킴이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성조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는 사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ㆍ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의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손을 악수하며 웃는 장면,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88세 오빠 김병오씨와 81세 여동생 순옥씨가 손을 잡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올해의 인물’ 기사가 실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소개했다. 청와대는 방송에서 배송 받은 타임지에서 올 해의 인물 5위에 오른 문 대통령의 기사와 삽화를 보였다. 1위는 카슈끄지를 포함해 언론 자유와 진실을 수호하다 숨지거나 탄압받은 언론인들이다. 타임은 ‘진실 전쟁과 파수꾼들’(guardians and the war on truth)이라고 이름 붙였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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