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수사반장으로 완벽 변신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지금까지 류승룡은 청나라 정예부대의 명궁('최종병기 활'), 희대의 카사노바('내 아내의 모든 것'), 조선의 킹 메이커('광해, 왕이 된 남자'), 누명을 쓰고 죄수가 된 여섯 살 지능의 딸바보('7번방의 선물'), 이순신에 맞서는 왜군 용병 장수('명량'), 모두에게 쫓기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표적')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극한직업'을 소화해왔다.
이번 작품에서 류승룡은 언제나 목숨을 걸고 수사에 나서지만 실적은 바닥인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을 살리기 위해 전무후무한 위장창업 수사에 돌입하게 되고,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수사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극한직업의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좀비반장 고반장의 모습은 짠내를 유발하는 한편 깊은 공감의 웃음을 전한다.
이병헌 감독은 "시나리오를 준비할 때부터 고반장은 류승룡이었다"라고 밝히며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해 예비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극한직업'은 내년 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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