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 화제다.
김승현네는 갑자기 들어온 김 광고에 온 가족이 설렜다
문제는 김승현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에게만 섭외가 들어온 것. 김승현은 "난 단가가 안맞는다"고 애써 위로했지만, 김승현 모친은 "니가 지금 단가 따질 때냐"고 팩트 폭력을 날렸다.
김승현은 "광고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받았더니 부모님과 남동생을 섭외해서 찍고 싶다고 하더라. 정말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광고는 '먹는 김' 광고였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엄마는 김만 들어가면 싫어한다. 아마 광고 안 찍을 것"이라고 했고,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난 광산 김만 아니면 돼"라고 선을 그었다.
서운한 김승현은 "나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또 나는 여러가지 단가도 안 맞고.."라고 자기 최면을 시작해 웃음을 줬다.
이에 김승환은 “광고가 들어오니까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저의 소중함을 느끼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동안 부모님 사이에 "서로 당신 닮았다"고 미뤄졌던 김승현 동생 승환은 갑자기 부모님의 총애를 받았다. "나를 닮아서 광고 DNA가 있다"고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진짜 연예인 김승환은 졸지에 주객 전도가 됐다. 식구들이 "너가 그날 운전하고 옷 챙기고 해야겠다"며 매니저로 부린 것. 현장에서는 커피 심부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김승환은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풀지 못했고, 미소조차 띄우지 못했다. 어색한 미소와 포즈에 광고주들의 근심이 깊어졌다. 급기야 김승환은 청심환 2개와 커피를 원샷한 나머지 촬영중에 화장실이 급해져 촬영을 지연시켰다. 결국 광고주들은 승환을 빼고 부모님만을 모델로 촬영을 끝마쳤다.
김승환은 "형이 촬영하고 오면 피곤하다고 하길래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형을 존경하게 됐다"고 녹록치 않았던 첫 광고 촬영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는 율희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최민환, 율희의 집을 찾았다. 할머니가 된 율희의 어머니는 "나이는 74년생 마흔다섯 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딸의 출산으로 40대에 할머니가 된 것.
이와 함께 온 다른 손님도 눈길을 끌었다.
최민환은 "처남 잘 지냈어?"라며 다른 손님도 맞았다. 이어 "매형 나 왔다"고 처남이 등장했다.
최민환의 처남이자 율희의 남동생은 7살이었던 것.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7살 김민재입니다.재율이 삼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율희 엄마는 갖고 온 김치를 넣으려다 텅텅 빈 냉장고 속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민환은 7세 처남의 눈높이에 맞춰 컴퓨터 앞에 앉아 놀아줬다.
이후 식사준비를 위해 아내 율희와 장모가 장을 보러 나간 사이 민환은 처남과 아들 동시 육아에 진땀을 뺐다. 로봇을 만들어 달라는 처남과 갑자기 배고파 칭얼거리는 아들 사이에서 민환은 당황했다. 아이 분유를 몇 숟가락 넣었는지도 잊어버리고 컴퓨터 비번을 알려달라는 처남의 질문에 멘붕이 왔다.
민환은 "장모님 주무시고 가시라"고 애교 만점 사위의 진면목을 엿보였고, 장모님은 "진심이냐?"고 되물으며 장모님 처남과의 하룻밤이 예고됐다.
한편 이날 쿨 김성수는 딸을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다가 갑자기 병원을 찾게 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성수는 딸 혜빈의 방에 들어갔다가 호된 곤욕을 치렀다. 사춘기 딸 혜빈은 “숙녀 방에 노크를 해야죠”라며 화를 냈다.
또한 김성수는 혜빈과 스킨십을 해보려고 했지만, 혜빈은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김성수는 딸 앞에서 기침을 하면서 관심을 모으다 실패하자 방에 누웠다. 걱정된 딸은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성수는 "요새 몸이 찌뿌둥하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다"고 말했다. 고모는 남자 갱년기 증상 같다며 건강 검진을 추천했다. 다음날 김성수는 검사복을 입고 내시경에 나섰다. 딸 혜빈이는 걱정이 되서 아빠 손을 꼭 잡다가 횡설수설하는 아빠의 모습에 웃음을 눌러 참았다.
이후 김성수가 마사지에 발까지 씻겨달라고 부탁하자 혜빈은 "살 안 빼서 이게 뭐냐. 그래서 건강이 안 좋은 거다. 술, 담배도 끊으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화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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