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끝내고 강원도로 단체 여행을 떠난 서울지역 고3 학생 10명이 숙박중인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한때 이중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3시30분 현재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7명은 의식불명상태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쯤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당시 거품을 물고 구토중인 채로 발견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현재4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강릉고려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수능시험을 끝내고 보호자 동의로 단체 숙박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펜션은 숙박 학생 중 한명이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으며, 전날 오후 4시에 투숙, 19일 퇴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배관 분리여부를 비롯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교육청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인지, 학교 차원에서 진행된 현장체험학습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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