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월에만 경찰과 소방에 1,000회 이상 허위 신고를 일삼았던 악성 신고자가 허위 신고 이후 방화까지 시도했다가 구속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고 집에 불을 지르려 시도한 혐의(방화미수 등)으로 A(42)씨를 1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6일 오전 1시쯤 대구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119에 허위로 신고한 뒤 누구도 출동하지 않자, 옷가지 등에 담뱃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6일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 없다”고 119에 17차례나 전화를 걸어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소방관이 출동하지 않자 옷가지에 담뱃불을 붙이고는 “집에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 이런 허위 신고에 결국 소방차 등 소방 인력과 장비가 출동했다.
A씨의 허위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월과 10월에만 경찰과 소방에 1,000번 이상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검거 당시 집 거실 바닥이 약간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허위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기도 해 엄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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