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첫 주재…” 국민 안전, 생명 가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공공기관을 총괄하고 있는 기재부를 비롯해 각 부처는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등 공공기관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안전 전수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故)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와 KTX 열차 탈선, 난방공사 배관 파열 등 공공기관 관리시설에서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홍 부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이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는 악순환은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혁명적 수준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근본적인 사고 원인 규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사안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어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안전제일을 강조하며 공공 부문의 안전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 안전, 생명 가치는 효율성 등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하고 중요한 가치”라며 “전 장관들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실현과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한 '안전권'이 확실히 보장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전날 확정ㆍ발표한 2019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내년도 경제를 본격 가동할 예산과 정책이라는 실탄이 모두 마련된 만큼, 경제와 민생을 위한 치열한 싸움터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전 부처는 속도와 성과로 말하고 체감으로 승부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