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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화두는 위기 대응… “중국 기업을 따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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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화두는 위기 대응… “중국 기업을 따돌려라”

입력
2018.12.17 17:38
수정
2018.12.17 22:3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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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를 이끄는 DS부문장 김기남(왼쪽)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가운데)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를 이끄는 DS부문장 김기남(왼쪽)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가운데)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7일 사내 최대 정기회의인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그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공유하는 전략회의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ㆍ생활가전(CE)ㆍITㆍ모바일(IM) 부문들의 최대 화두는 ‘위기 대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반도체 경기 하락에 맞서면서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을 무섭게 쫓아온 중국 기업들을 따돌려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DS부문 전략회의는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이날 시작해 20일까지 계속된다. 최근 연말 정기인사에서 그대로 자리를 지킨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스플레이(DP) 등 핵심 사업부의 수장이 모두 참석했고, 전 세계 법인장을 비롯해 주요 개발 책임자들도 회의를 위해 귀국했다.

DS부문은 사업부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초(超)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올해 중반 시작된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 내년에는 신규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한 가격 인하 충격 방어 전략 등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문장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IM부문 회의에서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최초 공개할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등 점검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주요 의제였다.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 중인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점유율 회복, 내년 본격화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선점 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본사에서는 18일 전사 회의에 이어 19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주재하는 CE부문 회의가 이어진다. CE부문은 내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 출품작 최종 점검과 함께 올해 출시한 8K 해상도의 QLED TV 마케팅, 차세대 주력 TV로 키우는 마이크로 LED TV 시장 확대 전략 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대표이사가 중심이 돼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모임이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지만 사업부를 맡지 않고, 대표이사도 아니라 그동안 공식적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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