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대 박물관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과 공동으로 20일 대구 북구 경북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영호남 동학운동의 재조명’ 학술대회를 연다.
두 기관은 앞서 지난해 2월 ‘영호남의 대화’라는 명칭의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영호남 문화사 대계 세미나 등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열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호남이 함께 동학운동의 역동성과 현장성을 재조명하고, 동학운동을 통해 오늘날과 미래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동학운동과 관련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황위주 경북대 한문학과 교수가 ‘한말 지식인의 동향과 동학’ △신상구 위덕대 자율전공학부 교수가 ‘수운 문학을 통해 본 동학사유의 지향점’에 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정명중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가 ‘역사를 뚫고 솟아난 귀수성의 세계 - 신동엽의 금강 읽기’ △신진희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연구사가 ‘1894년 안동영장 김호준의 동학농민군 진압’에 대해 발표한다. 3부에서는 △홍동현 광주교육대 강사가 ‘1894년 동학농민전쟁기 ‘창의론’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전봉준 공초와 편결문을 중심으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4차산업혁명시대와 동학사상의 역할’ △김경호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가 ‘미완의 혁명과 엇갈린 공감의 지형 - 동학과 동비, 사문과 의병, 사이’에 대해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발표 주제 및 동학운동의 의의에 대해 토론한다.
정우락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원장은 “동학운동은 한국의 역사에서 전근대와 반근대의 분기점이 될 만큼 큰 사건”이라며 “영남의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했고, 전봉준을 중심으로 호남의 민중들이 동학의 이념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영호남은 동학과 관련하여 매우 긴밀한 연대감을 지닌다”며 동학운동이 한국의 민족사에 내포된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고 상생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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