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읽은 책 중 골라 선물
올해는 ‘최고의 질문’ 등 2권 건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3년 1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매년 연말 정기인사가 마무리되면 신규 선임 임원들과 식사를 하며 책을 한두 권 선물한다.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리더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직접 고른다. 구 회장이 올해 선택한 책은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와 ‘최고의 질문’ 두 권이다.
17일 LS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하며 이 책 두 권을 각각 전달했다.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이 쓴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에 대해 구 회장은 “논어는 단순히 옛 선비들의 심신수양서가 아니라 사람의 언행을 잘 살펴보는 법에 관한 책”이라며 “리더들에게 사람 보는 법을 통해 훌륭한 사람들과 더불어 멋진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질문’은 피터 드러커 재단 이사장인 프랜시스 헤셀바인 등이 쓴 책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의 5가지 근원적 질문(미션ㆍ고객ㆍ고객가치ㆍ결과ㆍ계획)을 통해 변치 않는 경영의 핵심적 원칙을 제시하는 안내서로, 전 세계 리더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에는 신임 임원들에게 일본 교세라그룹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의 ‘불타는 투혼’을 전했는데, 역시 경영자의 마음가짐을 다룬 책이다.
이날 구 회장은 책을 선물하며 임원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유언실행(有言實行)’을 강조했다.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보여줘 신뢰를 쌓고, 그를 통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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