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ㆍ동구 주민설명회 개최… 중구의회는 “현위치 존치” 결의안도
대전 원도심지역에 위치한 3개 자치구가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 유치를 위해 주민설명회 등 지지세를 모으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17일 대덕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대동에 야구장을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박정현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교통접근성과 내부경제성, 실현가능성 등 측면을 들어 신대동의 강점을 부각하면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획기적인 기회”라며 “100년앞을 내다보는 꿈의 야구장 건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대덕구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구 야구연합회, 이글스팬클럽와 간담회를 갖고 주요거점 플래시몹 이벤트 등을 통해 적극적인 야구장 유치 홍보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전 동구도 13일 구청에서 주민과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 선상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동구유치 당위성과 철도 공용부지 건축사례, 기대효과 등을 소개했다.
동구청은 대전역은 동구만의 것이 아닌 대전의 상징이며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철도 위 공간을 활용한 야구장 건설의 안전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설명하며, 원도심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야구장의 동구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지난 10일부터 구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선상 야구장 유치계획 메뉴를 신설하는 등 야구장 유치를 위한 온라인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 중구의회도 지난 14일 중구에 위치한 야구장을 신축해 유지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채택하며 ‘사수의지’를 밝혔다.
의원들은 “대전시가 허 시장의 공약사항인 한밭종합운동장자리 조성 공약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사업지 선정을 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각 자치구가 야구장 유치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25만 중구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각 자치구 주민간 불필요한 갈등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는 현재 한화이글스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밭야구장이 1964년 준공돼 전국프로야구 구장 가운데 시설이 가장 열악하고 관중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3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2,000석규모의 새 야구장을 신축키로 하고 현재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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