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합의 실패는 모두의 실패, 성공은 모두의 성공”
열흘 간의 단식 농성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여야 모두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며 이달 안에 선거제도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전날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말한 1월 선거법 처리, 4월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12월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지만 여야가 함께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면서 “합의 실패는 모두의 실패, 성공은 모두의 성공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12월 합의 주장은 졸속합의를 하자는 것이고 ‘3김 시대’나 가능한 낡은 발상”이라고 한 김종민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의 지적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약 이행의 핵심 당사자인 집권정당의 간사가 3김 시대 운운하며 재 뿌리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아연실색했다”며 “지난 한 달 여간의 파국이 어디서 시작했는지를 자각한다면 간사는 본인 견해가 아니라 5당 합의에 기초한 태도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위험 작업을 외주화하고, 숙련도 낮은 청년에 그 작업을 떠넘기는 부조리한 민낯이 또다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는 심상정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한 죽음의 외주화를 막는 정의당 3법이 발의돼있다”며 여야 교섭단체에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