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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핵인싸 위한 힐링 타임 '마음속의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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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핵인싸 위한 힐링 타임 '마음속의 단어들'

입력
2018.1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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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에피톤 프로젝트가 콘서트를 통해 깊이가 다른 서정성의 향연을 펼쳤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마음속의 단어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긴 여행의 시작’과 경쾌한 분위기로 편곡한 ‘선인장’으로 포문을 연 에피톤 프로젝트는 “보고 싶었다. 핵인싸를 위한 단 하나의 연말 공연을 준비했다”며 장난스레 공연을 소개했다.

이날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4집 전곡과 ‘이화동’, ‘새벽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터미널’ 등의 대표곡까지 23곡을 2시간 반에 걸쳐 라이브로 들려줬다.

4집 앨범에 대해 에피톤 프로젝트는 "비워내고 정리하고 싶을 때 듣고 싶은 음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 앨범을 통해 정리하고 새로움을 찾으려 한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관객분들도 이 시간을 통해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더 힘내셔서 새로운 한해를 맞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소개했다.

특유의 서정성 짙은 곡들이 밴드 셋에 현악 4중주를 더한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했고, 커다란 책상이 있는 무대는 마치 에피톤 프로젝트의 서재에 초대받은 듯 아늑한 분위기를 줬다.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에피톤 프로젝트는 다시 홀로 무대에 올라 “너무 보고 싶었다. 오랜만의 단독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고 노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곡으로 3집 타이틀 '미움'을 선보이며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고민 했다, 미움보다는 사랑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정을 꾹꾹 누르는 듯한 건반 연주와 토해내듯 부르는 보컬이 공연장을 가득채워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오랜만에 만난 관객들에게 아늑하고 따뜻한 힐링과 연말 선물을 선사한 에피톤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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