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90주년 맞아 미래의학 비전 선포식 가져
고려대의료원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바이오메디컬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9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미래의학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비전 선포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나춘균 의대 교우회장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날 선포식에서 ‘생명존중의 첨단의학으로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공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유일한 2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했으며, 의료계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메디컬 융ㆍ복합 연구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미션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담아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Enabling Future Medicine)’는 비전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할 4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융합형 창의 인재교육’을 통해 의학은 물론이고 다양한 전문 분야를 섭렵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국가 번영에 기여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 의료계의 화두인 ‘개인 맞춤형 특화진료(정밀의료)’로 환자에게 특별한 진료경험을 제공하고,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의료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해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래형 병원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고려대의료원이 제시하는 미래형 병원의 모습은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이다. 지난해 총 공사비만 3,500억원을 들여 최첨단 융ㆍ복합의학센터를 착공한 것을 비롯, 각 병원 모두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병원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날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갈 10가지 기술을 선정하기도 했다. 10대 기술은 △암 정밀 진단ㆍ치료 △클라우드형 공유 병원정보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설계 △체액생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가위 △페이션트 온 어 칩 △3차원 장기 프린팅 △착용형 소프트 로봇 △메모리 에디팅 등이다.
김재호 이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을 결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늘 선포되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차세대 의생명과학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비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비전은 우리의 꿈과 이상을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지금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적기”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