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장안문~KT위즈파크 1.5㎞
성남은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2.0㎞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와 성남시가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각각 응모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이날 시민 50여명과 함께 의왕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찾아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 신청서를 냈다.
수원시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수원시가 계획한 트램 노선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 간 1.5㎞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하는 내용과 조감도 등이 담겼다. 실증노선은 대중교통체계와 연계된 실제 도로상에서 트램 운행이 가능한 노선을 말한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에 공모하려면 ‘복선 1㎞ 이상’,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제안서 발표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1개 지방자치단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지원하는 건설·운용비용은 최대 110억 원이고, 추가 비용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향후 신분당선(광교~호매실)과 신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 등이 연결되면 트램 이용 수요자 확보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는 민선 5기 출범 직후인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도 이날 노선 선정 공모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모두 44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판교 트램 도입에 1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려는 절차다.
성남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에 2021년 완공 목표로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서에 시는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관제실, 변전, 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4개소,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판교 트랩 도입 이유로 2022년 판교 1ㆍ2ㆍ3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3,806개)과 17만9,000명의 직장인 출퇴근길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강조했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국토교통부가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며, 철기연이 공모 사업을 주관해 지자체 1곳을 선정한다. 결과는 내년 1월에 나온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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