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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개” 응급실 문 앞에서 주인 기다린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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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개” 응급실 문 앞에서 주인 기다린 강아지들

입력
2018.12.14 16:45
수정
2018.12.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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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한 병원 앞에서 개 4마리가 응급실에 간 반려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페이스북 캡처
9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한 병원 앞에서 개 4마리가 응급실에 간 반려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페이스북 캡처

병원 응급실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크리스 맴프린은 9일(현지시간) 오전 3시 병원 응급실 문 앞에 나란히 서 있는 개 4마리를 발견했다. 맴프린에 따르면 이 개들은 병원 응급실에 간 한 노숙인과의 반려견이었다.

동물 전문 매체 도도에 따르면 노숙인 세자르는 이날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의 반려견 4마리는 주인을 걱정해 병원까지 따라왔지만, 병원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고 문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병원 직원 맴프린은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도도와 인터뷰에서 “개들은 모두 잘 관리된 상태였고 통통했다. 문에서 기다리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개들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 관계자들이 치료를 받은 세자르에게 음식을 마련해줬는데, 그는 음식을 혼자 다 먹지 않고 나중에 개들에게 줄 몫을 따로 빼두었다.

줄곧 세자르를 지키던 개들은 이날 동틀 무렵 꼬리를 흔들며 세자르와 함께 병원을 떠났다. 맴프린은 “세자르가 왜 거리에 살게 됐는지, 그의 인생이 어떤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그가 이 작은 동물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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