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경제부처 등 배치
“새해에는 경제에 활력” 메시지
집권 2기 맞아 쇄신 드라이브
“전체적인 (차관급 인사의) 의미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역동적인 정부를 통해서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16명의 부‧처‧청‧위원회 차관급 인사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아 각 부처의 실무를 관장하는 차관 교체로 대대적 쇄신에 나섰다는 의미다. 전문 관료들을 중용해 안정적인 국정운영 의지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난 10일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후 경제 활력 회복 메시지를 계속 던져온 문 대통령이 주요 경제부처 차관 교체로 새해엔 실질적 경제 성과 도출에 온 힘을 쏟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날 인사에선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이 각 부처에 전진 배치(본보 7일자 5면)됐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내고 청와대에서 1년 반 넘게 일해온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에, 역시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을 지낸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부처 간 업무 조정을 맡는 국무조정실 2차장에 각각 승진, 발령이 났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옮겼다. 김 대변인은 “지난 1년 7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일을 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직접 받들어 정책을 만들고 구현하셨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 대통령의 뜻을 잘 구현해 나가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선 부처 차관급 임명에선 내부 승진이 주를 이뤘다. 관료들을 중용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기재부 2차관에는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이, 인사혁신처장엔 인사처 주요 보직을 거친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행정안전부(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문화체육관광부(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국토교통부(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중소벤처기업부(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차관 등에도 각 부처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추진력‧실무경험‧혁신성을 중심으로 정책현장 전문가를 중용하였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비서관ㆍ보좌관 3자리와 의전ㆍ국정홍보비서관 등 비어 있던 자리를 순차적으로 채울 예정이다. 각 부처와 함께 청와대 실무진용도 재정비해 국정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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