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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민구단 창단’ → ‘정해진 것 없다’… 오락가락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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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민구단 창단’ → ‘정해진 것 없다’… 오락가락 아산

입력
2018.12.13 20:5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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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아산 감독이 지난 10월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박동혁 아산 감독이 지난 10월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2019년 K리그2(2부 리그) 참가와 2020년 시민구단 전환을 꿈꿨던 아산 무궁화 축구단 존립이 불투명해졌다. 구단이 아산시에 요청한 내년 운영예산이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산 구단은 이 과정에서 구단 청사진을 성급히 내놓으면서 “내년 리그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존립 여부가)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을 뒤집어 ‘오락가락 행정’ 비난도 나온다.

아산 구단은 13일 “2019시즌 리그 참가 및 2020시즌 시민구단 창단 여부와 관련,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시의회에서 구단 운영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이 결정타였다. 구단은 당초 올해 지원액(19억5,000만원)이 내년에도 상당 부분 지원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가운데 무려 14억5,000만원이 깎이고 5억 원만 가결됐다. 이대로면 기업 후원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구단 운영은 사실상 어렵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 리그 참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산 구단은 전날인 12일에는 ‘2020년 시민구단 창단과 기존 14명의 선수에 대한 구제안이 마련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당시 “시의회에서 구단 운영예산 일부 지원이 확정됐고, 추후 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 과도기 체제로 리그에 참가하고, 2020년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놨다. 불과 하루 만에 발표 내용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는 구단이 내년도 수입ㆍ지출 규모 및 기업 후원 모금 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뒤로한 채 미래 청사진 내놓기에 급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아산 구단은 “(전날 발표는) 아산시의 움직임을 구단이 확대 해석한 결과였다”며 “구단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리그 참가 및 구단 창단과 관련해 기다려준 팬과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데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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