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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등 대가 105인이 말하는 영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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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등 대가 105인이 말하는 영화 작업

입력
2018.12.14 04: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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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크래프트 시리즈.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필름크래프트 시리즈.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필름크래프트 시리즈

마이크 굿리지 등 지음ㆍ정헌 등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ㆍ각 권 200쪽 내외ㆍ22만원

영화 창작의 진정한 주체는 누구일까. 감독일까, 주연배우일까, 제작자일까, 아니면 촬영감독일까.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영화가 탄생하면서부터 나온 질문이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편집과정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감독을 1순위로 종종 꼽는다. 감독을 작가에 빗대 ‘카메라 만년필설’(소설가가 만년필로 글을 쓰듯 감독은 카메라로 자신만의 ‘글’을 쓴다는 의미)을 주장하는 영화이론가도 있었다.

하지만 ‘공장’이라는 수식이 따를 정도로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과 공정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지는 할리우드라면? 영화 기획과 배우 캐스팅, 예산 관리는 물론 심지어 편집에까지 관여하는 제작자가 감독보다 더 큰 권한을 갖는 것 아닐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오래 전부터 ‘영화는 종합예술’이었다. 영화는 많은 스태프와 관계자들의 기술과 땀과 노동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7권으로 구성된 ‘필름크래프트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영화라는 ‘공예’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작업에 관한 책들이다. 감독, 제작자, 의상디자이너, 촬영감독, 편집 등 영화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 105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창동 박찬욱 감독, 왕자웨이 감독 영화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 등의 영화작업과 뒷이야기가 사진들과 함께 소개된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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