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환경연합, 지난달 진행한 조사결과 발표
부산에 이어 세종시 아파트에서도 기준치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3개 아파트 34곳(69지점)을 조사한 결과 2개 아파트 8곳에서 기준치(4피코큐리ㆍpCi/ℓ)를 웃도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입주 5년이 지난 아파트 주택과 어린이집, 경로당, 휘트니스센터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종환경연합은 이 가운데 대리석을 시공한 모 아파트 1층 주택 화장실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16.9 피코큐리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단지 11층과 27층 주택 화장실에서도 각각 11.1 및 8.6 피코큐리의 라돈이 측정됐다. 이 주택의 침실에서도 11층은 4.3 피코큐리, 27층은 4.7 피코큐리 등 기준치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다른 단지 6층 두 가구의 아이방과 침실에서도 기준치를 0.8~2.2 피코큐리 초과한 라돈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도서관, 지하주차장, 회의실 등에선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라돈이 검출됐다.
세종환경연합은 “라돈 아파트 문제가 세종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세종시는 라돈 아파트를 전수조사하고, 라돈이 검출된 건축자재를 교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환경연합은 “완공된 아파트는 물론, 신축 중인 아파트가 많아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 예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환경연합 라돈안전센터(센터장 황상규)에선 무료 라돈교육, 라돈측정기 대여, 라돈저감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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