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미세먼지 측정 눈높이서 해보니… 정부 수치보다 최대 2배↑

알림

미세먼지 측정 눈높이서 해보니… 정부 수치보다 최대 2배↑

입력
2018.12.13 15:25
수정
2018.12.14 09:54
0 0
인천지역 11월 6~7일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지역 11월 6~7일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 인천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가 지난달 인천 곳곳에서 미세먼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일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정부 측정망 수치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6일부터 24시간 동안 38개 지점에서 시민들과 함께 미세먼지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수치가 73ppb로 정부 미세먼지 측정소 평균인 43.6ppb보다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서구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 앞 미세먼지 농도는 정부 측정망 값이 38.0ppb이었으나 시민 모니터링 결과는 83.7ppb에 달했다. 계양구 계산역사거리도 정부 측정망 수치가 42.0ppb이었지만 모니터링 결과는 111.4ppb였다. 남동구 구월4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도 각각 98.0ppb와 58.0ppb로 큰 차이를 보였다.

38개 조사 지점 가운데 29개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국내 하루 평균 관리 기준인 60ppb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지점 가운데 연수구 문학경기장 정문 교차로가 128.0ppb로 가장 높았고 계산역사거리(111.4ppb), 구월4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98.0ppb), 부평구 부개사거리(87.4ppb),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96.3ppb)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 송도중앙공원 사거리(29.3ppb), 중구 운서역 삼거리(32.2ppb), 강화군 송해삼거리(33.9ppb), 중구 영종도서관앞 교차로(35.8ppb), 남동구 논현고 사거리(43.3ppb) 등은 하루 평균 관리 기준 이내였다.

조사 지점을 공장 밀집지역, 대도로, 대도로와 인접한 주거지역, 주거지, 공원녹지와 인접한 주거지역으로 나눴을 때 공원녹지와 인접한 주거지 평균 값이 52.8ppb로 가장 낮았다. 이번 미세먼지 모니터링은 대전대 환경모니터링 연구실(담당 김선태 교수)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이용해 진행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정부 미세먼지 측정망은 시민들 눈높이가 아닌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호흡을 통해 직접 마주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다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도심지역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선 발생원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