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책] 배영 ‘지금, 한국을 읽다’
지금, 한국을 읽다
배영 지음ㆍ글담출판사 발행
220쪽ㆍ1만3,500원
혼자 밥을 먹는 ‘나홀로족’들이 늘었다거나, 갈수록 비혼 인구가 증가한다는 말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을까? 혼인신고 등 통계를 활용하거나 대상자와 직접 인터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통계만으론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설문조사는 대표성이 떨어지는 표본이 문제가 된다. 사회학자인 배영 숭실대 교수가 천착한 건 빅데이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기사에 쓰인 단어들을 추출해 분석한다. 배 교수가 2016~2017년 2년 간 한국일보에 연재한 ‘빅데이터로 칼럼읽기’를 토대로 새 글들을 추가해 엮은 책 ‘지금, 한국을 읽다’가 나왔다. 현재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까지 짚어낸다. 결혼, 대학, 일자리, 미세먼지, 혐오, 북한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 한국 사회를 살펴본다. 단순히 ‘많이’ 언급된 단어를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빅데이터의 맥락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성찰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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