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 챔스리그 데뷔는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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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아랫줄 왼쪽서 세번째)이 5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에브로와 국왕컵 32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발렌시아 기대주 이강인(17ㆍ발렌시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발렌시아는 그러나 2-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수비수 토니 라토의 부상으로 이른 시점에 교체 카드를 꺼내야 했고, 나머지 2장도 페란 토레스와 로드리고 모레노 투입에 활용되면서 이강인은 결국 벤치를 지켰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 10월 말 발렌시아의 스페인 국왕컵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이강인의 나이는 만 17세 253일로, 남태희(18세 36일)를 뛰어넘어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유럽 프로축구 공식 경기에 데뷔한 것이었다.

이강인이 13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벤치에 앉아있다. 발렌시아=펜타프레스 연합뉴스

이날 이강인이 맨유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면 지난달 말 만 19세 68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발렌시아는 이날 맨유를 2-1로 제압했지만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정우영보다 1년 5개월 정도 어리기 때문에 내년에라도 정우영의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