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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붉은 울음’ 지목…”경찰이 잡아갔을 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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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붉은 울음’ 지목…”경찰이 잡아갔을 까봐”

입력
2018.1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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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이 김선아를 지목했다. MBC 방송 캡처
김여진이 김선아를 지목했다. MBC 방송 캡처

‘붉은 달 푸른 해’ 김여진이 김선아를 붉은 울음이라고 지목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는 의문의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되는 ‘붉은 울음’이 차우경(김선아)이라고 고백하는 동숙(김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되자 불안감에 휩싸인 동숙이 결국 배후에 ‘붉은 울음’이라는 인물이 있었음을 밝혔던 터.

이날 동숙은 강지헌(이이경)과 전수영(남규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가정생활의 고통을 하소연하며 위로받던 동숙은 붉은 울음이 남편의 살해를 종용하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말대로 행동에 옮겼던 것. “왜 죽이지 않고 포기했냐”는 질문에 동숙은 “저 짐승이 그래도 내가 낳은 아이 아빤데 못하겠더라”며 눈물로 호소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때, 무엇인가 숨기는 듯한 동숙의 불안정해 보이는 표정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계속되는 질문에 초지일관 모른다고 답하던 동숙은 성별을 묻는 질문에는 멈칫하는가 싶더니 풀려난 후에는 불안한 듯 붉은 울음이 잡혔는지를 물어보며 애원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이러한 동숙의 행동의 끝에는 차우경이 있었다. 동숙이 불안했던 것도,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차우경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도 모두 차우경이 붉은 울음이라고 확신했기 때문. “경찰이 잡아갔을 까봐 전화했다. 내가 붉은 울음 이야기를 했다”고 차우경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 동숙은 “선생님이 붉은 울음이 아니냐”고 발언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동숙은 “차선생에게만 이야기한 걸 붉은 울음이 다 알고 있다:며 붉은 울음의 정체에 대해 확신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확신하는 이유를 묻는 수영의 질문에 “나 같이 천한 무지렁이는 자존심도 없는 줄 아냐. 우리 소라까지 남들 눈에 비참하게 보이긴 싫었다. 박복하고 초라하다고 천대받는 건 나 하나로 족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리기도.

이처럼 김여진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길 바랐던 동숙의 절박한 감정을 특유의 세심한 표현력으로 가슴 먹먹하게 표현했다. 특히, 김여진은 슬픔이 서린 눈빛은 물론, 자신을 유일하게 도와준 붉은 울음이 잡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담담한 어투로 힘들었던 과거를 읊조리는 등 삶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동숙을 완벽하게 소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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