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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법인분리 관련 자료 검토 중”… 돌파구 마련될 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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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법인분리 관련 자료 검토 중”… 돌파구 마련될 지 주목

입력
2018.12.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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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한국GM의 R&D법인 분리와 관련해 한국GM으로부터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D법인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산은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GM과의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10월 이후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대화를 지속했으며, 최근 GM 측의 요청으로 미국 GM 본사의 배리 엥글 사장도 만나 수일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고법은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 주주총회가 승인한 법인분할 계획의 집행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한국GM이 일방 추진하던 법인 분리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GM은 이후 엥글 본사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동걸 산은 회장 등을 만나 법인분리의 필요성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자료 제출은 R&D 법인분리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 달라는 산은의 요청을 한국GM이 일부 수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GM은 그 동안 산은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왔다. 이 회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해온 한국GM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도 법인분리가 한국GM의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확인되면 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주주로서의 권리보호, 한국GM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장책 마련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점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사업계획 등 자료를 제출 받아 전문 용역기관에서 검토 중”이라며 “(GM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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