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구간 본사업 포함 추진때보다 국비지원 적어 “실익없다” 판단
대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진행하는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사업규모와 비용 부담정도, 건설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공모사업이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시의 부담이 과도하고, 개통기간 등을 따져볼 때 사업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
철도연의 공모 조건은 연구기간 종료 후 상용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1㎞ 이상의 복선, 교차로 2개소, 정류장 3개소 이상, 차량 3편성이며 차량기지에 검수고, 관제실 등을 갖춰야 한다. 또 국비지원은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건설 및 운영비 중 110억원만 지원하고 그 외 초과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공모에 대비하여 2016년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시범노선인 충남대~원골간 2.4㎞를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 2호선 본선에 포함하여 추진할 경우 국비를 60% 지원받을 수 있으나 공모 참여시에는 24%만 지원받게 돼 시비를 163억원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실증노선 운영에 따른 차량기지는 한시적 시설로 2호선 전구간 운영시에는 철거가 불가피하여 매몰비용 4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실익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 중앙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기본 및 실시설계비 50억원까지 확보되어 있다”며 “새로운 실증노선 사업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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