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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도 못 나아간 초미세먼지 대응… 오염도∙예보 수준 3년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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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도 못 나아간 초미세먼지 대응… 오염도∙예보 수준 3년간 제자리

입력
2018.12.13 04: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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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오전 세종시 한솔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연합뉴스
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오전 세종시 한솔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이 등교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도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 정확도 역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대기환경연보 2017’에 따르면 PM2.5의 연평균 농도는 2015년 26㎍/㎥, 2016년 26㎍/㎥, 2017년 25㎍/㎥로 해마다 거의 변동이 없었다.

대기환경기준 달성률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환경기준 달성률은 유효측정소(1년중 75%이상 PM2.5 농도값을 측정한 측정소) 중에서 환경기준(연평균 25㎍ 이하, 일평균 50㎍ 이하)을 달성한 측정소 비율을 말한다. 연평균 환경기준 달성률은 2015년 65.0%에서 지난해 60.9%로 낮아졌고, 일평균 달성률은 2016년 10.9%에서 지난해 8.6%로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 3월부터 PM2.5의 환경기준이 연평균은 15㎍, 일평균은 35㎍로 강화됐기 때문에 달성률은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예보의 정확도 역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5년 87%였던 예보 정확도는 2016년과 2017년 88%로 등락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는 강수유무 정확도(92% 가량)보다도 많이 낮은 수치다.

[저작권 한국일보]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예보정확도 추이_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예보정확도 추이_김경진기자

그나마 연평균 예보 정확도는 괜찮은 편이지만 봄철과 겨울철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PM2.5 예보 정확도는 이보다 크게 낮았다. 2015년 69%, 2016년 72%, 그리고 지난해에는 71%에 그쳤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장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고농도 시 PM2.5의 예보정확도는 80% 안팎”이라며 “80%까지는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PM2.5 ‘나쁨’ 수준이 기존 50~100㎍/㎥에서 36~75㎍/㎥로 강화되면서 ‘나쁨’ 예보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예보 정확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예보정확도 개선의 경우 우리나라 지형과 대기 특수성이 반영된 한국형 대기질예보모델이 개발되는 2020년 이후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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