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신청사 건립 위치를 시 승격 70주년이 되는 내년 1월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에 나섰으며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마지막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시민과 청사 편입예정부지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현황과 추진계획 보고에 이어 도시계획, 교통, 건축 등 분야별 토론자의 발제가 이어졌다. 시는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시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청사 위치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1979년 건립한 현 청사는 1995년 승주읍과 순천시가 통합되면서 공간이 부족해 9차례나 증축공사를 하고 최근에는 인근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다른 부지에 신청사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시민 여론이 엇갈리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2003년부터 신청사 건립 여론이 일었으나 진척이 없다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인 2016년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현 청사를 중심으로 인근 주택과 상가를 매입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예정대로 청사 건립이 진행되면 2024년 상반기 입주하게 된다.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1,500억원이며 청사 면적은 2만6,000㎡ 규모로 현 청사보다 2배 넓다.
건립 부지는 시 승격 70주년이 되는 내년 1월 초 발표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건립 규모 등 기본계획은 6월쯤 확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 주변 상인들이나 주민 모두 현 위치에 청사가 들어서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최적의 장소를 찾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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