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햄버거와 엔젤리너스 커피가 가격을 올린다. 우유와 과자, 치킨 등에 이어 패스트푸드와 음료까지 줄줄이 값이 인상되며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롯데 식음료 프랜차이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롯데지알에스는 13일부터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버거 제품 11종의 가격을 평균 2.2%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지알에스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도 이와 동시에 일부 커피류 품목의 값을 평균 2.7% 인상한다.
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롯데리아 제품은 빅불버거로 5,200원에서 5,600원으로 7.7%(400원)나 인상된다. 데리버거와 불고기버거는 300원 올라 각각 2,300원, 3,800원이 된다.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4,100원(스몰 사이즈 기준)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값이 뛴다.
롯데리아의 버거 값 인상은 지난해 11월(12종, 평균 2%) 이후 1년여 만이다. 롯데지알에스 측은 “빵과 채소, 패티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가격 줄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말에 롯데리아 가격 인상 이후 KFC와 맥도날드가 각각 약 1개월, 3개월 만에 잇따라 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측은 “당분간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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